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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함

천안함 뱃사람들 부디 좋은 곳에 가십시요. '필승'!!! 이창기 원사님, 최한권 상사님, 전역한지 십 수년이 흘러 당신들을 자세히 기억하지 못했습니다. 죄송합니다. 언제 한번 강원도 통일공원에 퇴역해 있는 전북함에서 뵙겠습니다. 그리고 낯익은 정종률 중사님! 그리고 나머지 부사관들과 후배 수병들! 부디 좋은 곳에 가시고 행복하십시요. 필승! 배 위에서 함께 불렀던 '해양가'를 부르며 당신들과의 추억을 되새깁니다. 검푸른 파도 삼킬 듯 사나워도 우리는 언제나 바다의 사나이 흙냄새 그리울땐 항구 찾아 달래이고 사랑이 그리울땐 파도에 뛰어든다. 사나이 한 평생 세월로선 못재이고 꿋꿋하게 살다가 사내답게 죽으리라. 아 아 바다는 나의 고향 나의 집은 배란다. 더보기
한 때 나의 집 내가 바다에 몸담았던 삼년... 나와 함께 했던.. 아니 나를 싫고 다녔던.. DD-916 전북함... 나의 부대였고, 나의 집이었고, 나의 배였다. 나는 이배를 수리했고, 색칠했고, 하루 5번이상 닦고 문질렀다. 이런 삶이 수없이 반복되었다. 새벽 바다, 안개에 휩싸인 함수 갑판에 서서 육지를 찾아 보았다. 수평선 밖에 보이지 않았다. 수평선 너머 세상은 내가 있던 곳이었다. 수없이 많은 얼굴들이 수평선 위로 떠오르곤 했었다. 나의 전역 1년 후 전북함도 퇴역을 했다. 10년이 지난 지금... 정동진의 통일 공원에 전시되어 있는 나의 배를 보며... 옛날의 삶을 회상하게 된다. 수없이 많은 일이 벌어졌던 함수갚판 포대와 함수 창고... 링스가 떴다 앉았다를 수없이 했던 비행 갑판... 스크류 도는 물살..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