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번역의 세계/좋은 책과 리뷰

작심 후 3일



 
살아오면서 수없이 많은 계획을 세운것 같다. 하지만  계획을 어느 정도 실천했는지 생각해보면, 부끄럽지만 100% 실행한 계획은 거의 기억이 나지 않는다. 계획을 실천하지 못했을때, "계획"을 어떻게 세웠으며, 어떻게 실천했는지 따져보기 보다는 의지력의 문제라든지 갑자기 닥친 일들 때문이라는 변명과 핑계로 합리화 해온것 같다.
 
이 책은 계획에 대해 내가 가지고 있었던 잘못된 생각들을 되짚어보게 했고, 나에게 "계획 세우기"에 대한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해 주었다. 한마디로 요약하면 추상적인 계획을 탈피하여 구체적이고 세밀한 계획이 필요하며 근시안적인 계획보다는 내 삶 전체를 들여다볼 수 있는 계획을 세워야 한다는 점이다. 인생 전체에 대한 계획을 잡고 30년, 10년 5년, 1년, 달, 주, 하루.... 등 세부적인 계획을 세워야 한다. 작심 후 3일 안에 끝나버리는 계획이 아닌 실천을 하기 위한 세밀한 계획 수립에 3일이 필요하다는 것이 핵심이다.
 
이 책이 좋은 책이라는 느낌을 받은 것은 계획의 중요성을 주장하는 부분도 있지만 계획을 세우는 법, 실천하는 법에 대한 노하우를 제공하고 있어서이다. 회사에서 매년 사업계획서를 작성하고, 평가하며, 분기별 계획, 월간계획, 주간계획, 일일계획 등의 면밀한 계획 아래 업무가 진행되는 것은 계획을 통한 전략 수립, 업무성과 분석 등 회사의 전반적인 업무를 파악할 수 있고 미래를 예측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와 같이 회사와 조직에서의 계획 수립은 의무적으로 하면서 자신의 삶에 대한 계획에는 무관심했던 것 같다.
 
저자가 다년간 마케팅 기획 분야의 일을 해서인지 저자의 계획에 대한 철학과 노하우를 엿볼 수 있었다. 또한 챕터마다 등장하는 시간관리와 계획에 대한 유명한 인물들의 명언들은 독자로 하여금 계획없이는 성공할 수 없다는 생각을 심어주며 일종의 동기부여 역할을 한다. 또한 유머가 가미된 이야기 전개는 다소 딱딱할 수 있는 자기계발서를 소설읽듯 부드럽게 소화할 수 있게 해주는 것 같다. 더욱 고마운 것은 책 마지막장에 제공된 "멀티프래닝"쉬트이다. 이 쉬트에 계획을 세워도 되지만, 계획을 세울때마다 참고로 할 수 있고, '3일 효과'라는 자기계발서의 한계에서 벗어나서 계속 기억할 수 있게 도와주는 역할을 하리라 본다.
 
평소 계획의 중요성은 알고 있어서 제작년부터 프랭클린 플래너를 꾸준히 사용하고 있는데, 솔직히 다이어리를 빈공간으로 남겨둔적이 많다. 이 책의 노하우를 프랭클린플래너에 적용하면 일석이조라는 생각을 개인적으로 해본다. 항상 면밀하고 세밀하게 다이어리를 채워가는 계획인간이 되어야겠다


'번역의 세계 > 좋은 책과 리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나의 영어는 영화관에서 시작됐다  (0) 2009.04.08
시장 중심의 경영  (0) 2009.04.08
다빈치 코드  (0) 2009.04.08
부의 비밀  (0) 2009.04.08
뿌리깊은 나무  (0) 2009.04.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