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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의 세계/세상에 대한 지식

집단지성-개인참여가 거대한 창의적 지성 키워-한겨레

20세기 초 등장한 ‘집단 지성’ 개념은 원래 곤충학에서 나왔다. 각 개체는 지능이 없지만 전체 무리는 고도의 지능체계를 형성하는 개미 등의 군집을 설명하는 데 쓰였다. 이 말이 널리 사용된 것은 2000년대 초다. 사용자들이 생산자인 동시에 소비자가 되어 콘텐츠를 혁신하는 ‘웹 2.0’이 집단 지성의 전형적 사례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안토니오 네그리와 마이클 하트는 2004년 출간한 <다중>에서 ‘떼 지성’이라는 용어로 개념을 확장했다. “분산된 네트워크는 떼를 이뤄 적을 공격한다. 무수한 독립적 힘들이 모든 방향에서 특정 지점을 가격하고 주위 환경 속으로 다시 사라(진다). … 네트워크는 명령을 내리는 중심이 없다. … 하지만 그것은 실제로는 조직적이고 합리적이며 창의적이(다). 네트워크는 떼 지성을 지니고 있다.”

그 이전에 ‘군중’ 혹은 ‘대중’은 창의력을 상실한 채 소수에 이끌리는 집단으로 정의내려졌다. 반면 두 학자는 창의적 개인의 집합적 참여를 통해 더 거대한 창의적 지성이 탄생한다고 봤다. 하지만 이는 가설에 불과했다. 국내 학자들이 놀라는 것은 21세기 세계 지성계를 흔들었던 집단 지성 이론이 2008년 한국에서 극명한 실제를 보여줬다는 데 있다. 안수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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